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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설레이는 이유

화술경영 윤치영박사 2024. 12. 22. 06:16

덕유산 향적봉으로 향하는 산 사면이 상고대와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다.
오른쪽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덕유산은 관광 곤돌라가 있어서 많은 사람이 겨울에 찾지만 상고대는 온도, 습도, 바람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만 볼 수 있다.

덕유산 향적봉은 필자의 단골 코스다. 여름엔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 가고, 겨울엔 하얗게 덮힌 눈길을 걷고 싶을때 불현듯 찾아가는 곳이다.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서 30~40分 걸으면 향적봉을 만날수 있으니 조금만 노력해도 정상을 정복(?)하는 기쁨까지 누릴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하얗게 덮힌 설산을 걷로라면 환상적인 기분에 빠지게 된다. 설레이가 하는 이유다.


눈이 오면 설레는 이유는 여러 심리적, 감각적, 그리고 문화적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이 감정은 개인의 추억, 자연의 변화, 그리고 눈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에서 비롯됩니다.

시각적 아름다움_ 눈은 모든 것을 하얗게 덮으며 세상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놓습니다.
평소 익숙했던 공간이 낯설고 신비롭게 느껴지면서 설렘을 자극합니다.

특별한 분위기와 감각_ 눈이 내릴 때의 고요함과 차분한 소리는 독특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눈이 주는 차가운 촉감과 부드러운 느낌은 일상에서 경험하기 힘든 색다른 감각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_ 어릴 때 눈을 보며 놀았던 기억이 떠오르며,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 썰매 타기 같은 추억이 설렘을 더합니다.


희소성과 비일상성_ 눈은 계절적으로 제한된 자연현상으로 자주 볼 수 없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첫눈은 한 해의 특별한 시작을 알리는 상징처럼 여겨져 더 큰 설렘을 줍니다.

로맨틱한 이미지_ 눈은 영화, 드라마, 문학에서 종종 사랑이나 낭만의 상징으로 묘사됩니다.
"첫눈이 오면 소원을 빌어야 한다"는 속설처럼, 눈과 관련된 낭만적 기대가 설렘을 자극합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_ 눈이 모든 것을 덮고 새롭게 만드는 것처럼, 눈은 새로운 시작이나 깨끗한 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심리적으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눈이 주는 시각적 아름다움, 특별한 감각적 경험, 그리고 문화적 상징성이 결합되어 눈이 올 때 설레는 감정을 유발합니다. 이는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특별한 경험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오면 그리움이 윤치영

눈이 오면 그리움이 피어난다
눈송이처럼 조용히, 하얗게
기억 속 그대의 모습이 내 마음에 내려앉는다.

차갑지만 따스했던 그 순간들,
얼어붙은 계절 속에서도
우리의 추억은 온기를 머금고 있었다.

눈길을 걸으면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멀어져 가던 뒷모습이
하얀 풍경 속에서 다시금 떠오른다.

눈이 내리는 밤,
하늘과 땅이 하나로 이어질 때,
그리움도 끝없이 쌓여만 간다.

그대여,
눈송이가 녹아 물방울이 될 때쯤
내 마음도 흘러가고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겨울을 기다리며
하얀 꽃송이로 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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