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거칠게 다뤄 줘요”

누군가가 “나를 거칠게 대해줘요” 혹은 “편하게 막 대해줘요”라고 말할 때, 그것은 단순한 말투의 장난이나 기분 전환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엔 그 한마디에 꽤나 깊고 복잡한 심리의 결이 숨어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가끔 느끼는… 숨 막히는 ‘예의’에 대한 반항일지도요.

늘 반듯하게, 늘 예의 바르게.
“박사님, 단장님, 고객님…”
이런 호칭들에 둘러싸여 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아가 딱딱해지고 숨이 막힐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누군가 “치영아~”, “오빠~”, “야, 너~”라고 부르면?
어쩐지 그 거친 말투에서 살아 있는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겁니다.
“나를 좀 거칠게 대해줘요”는
‘내가 아닌 역할’로 살아온 삶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탈주 선언일지도 모릅니다.
항상 조심하고, 항상 예의 차리는 삶에서 벗어나, ‘통제받는 내가 아닌, 통제에서 해방된 나’로 존재하고 싶은 욕망 말입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역할 바꾸기'를 통해 자극과 해방을 추구합니다.
늘 착하고 얌전한 사람일수록, 더더욱 ‘거칠고 무례한 상대’에게 끌리는 심리가 생기죠. 여성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는 지배와 복종의 구조라기보다, 억눌린 자아의 해방 시나리오입니다.
언젠가 어느 스포츠 모임에서 한 여성이 “누가 나를 성폭행해 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을 때,
그 발언은 충격적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성적 욕망이 아닌 ‘자기 존재에 대한 갈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디스트(sadist)일 수 있겠지만 이런 발언은,
“나 좀 봐줘.”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주목해 줄 거야?”
라는 절박하고 왜곡된 주목 욕구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자기혐오와 주목받고 싶은 욕망이 복잡하게 교차하면서,
우리는 충격적인 농담이나 발언으로 그 감정을 토로하곤 합니다.
금기는 늘 자극적입니다.
‘하지 말라’는 건 본능적으로 더 하고 싶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어떤 이들은 “나를 거칠게 대해줘”라는 말을 통해
금기를 넘는 상상과 일탈의 쾌감을 맛보려 합니다.

요즘 자주 가는 ‘흑산도회집’의 공금자 대표.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오라버니~”, “그냥 앉아~”, “밥은 먹었어?”
가끔은 뒤통수를 한 대 맞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그녀가 나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계산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의 제안을 사람 냄새 나게, 인간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합니다.
필자가 애정을 쏟고 있는 명사과정은 인맥으로 모집해 새로운 인맥을 쌓아가는 과정인지라, 늘 모집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직접 대놓고 'YCY교육포럼'과 'YCY소통명사과정'에 입문하기를 청했더니, 바로 다음 날 회비와 등록비를 입금해 줬습니다.




그리고 감짝 놀랄 정도로 거칠게 대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거칠게’란 말이 살갑고, 장난기 있고,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의미로 들리는 이유는
반말을 하고, 금기를 살짝 넘나드는 언행조차
어쩌면 내 안의 숨 막힌 ‘존대 인생’을 풀어주는 탈출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녀의 장난기, 살가움, 친밀감, 친근함, friendly… 영업으로 터득한 노하우일까요? ㅎㅎㅎ…
아! 이런 기분(?)으로 “나를 거칠게 대해 달라”는 말을 하나 봅니다. 그려...
“나를 거칠게 대해줘요”라는 말은,
사실 ‘나를 상처 내달라’는 말이 아니라,
“나 좀 사람답게 대해 줘요.”
“좀 풀어지게 해 줘요.”
라는, 영혼 깊은 곳에서 던지는 말걸기일지도 모릅니다.
그 말을 진짜로 들으려면, 귀가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맥락과 상처, 그동안 얼마나 얌전히 살아왔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나를 거칠게 다뤄 줘요”





#나를거칠게다뤄줘요 #성폭행당하고싶다 #인맥쌓기 #YCY교육포럼 #장난기 #살가움 #친밀감 #친근감 #영업노하우 #YCY소통명사과정 #흑산도회집
#거칠고무례한상대 #나쁜남자를좋아하는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