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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를 만들지 마라 - 리더의 품격

화술경영 윤치영박사 2025. 6. 25. 07:05


여러분!
혹시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호불호가 확실한 사람은 편하긴 한데, 리더가 되면 위험하다.”
이 말이 처음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직을 이끌고,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쌓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말의 무게가 점점 실감 났습니다.

¤ 호불호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나와 대화가 잘 통하고 유머 코드가 맞는 사람은 좋아지고, 툭하면 부정적인 말만 내뱉는 사람은 멀리하고 싶어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정의 기준’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기 시작할 때입니다.
리더가 자기 호감도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대우하기 시작하면 그 조직은 결국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 "리더는 편애하지 않는다"

어떤 선생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한 반에 30명이 있는데, 유독 한 아이가 자꾸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그 아이는 그냥 포기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그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넌 아직 너 자신을 잘 몰라서 그래. 나는 너 안에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
그 아이는 몇 달 만에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도움을 주겠다는 어른은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어준 어른”은 단 한 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결정적 단점이나 장애가 있더라도 안고 가는 사람입니다.
결이 다르다고, 생각이 맞지 않는다고 제쳐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가능성을 끝까지 찾아보는 사람, 그게 진짜 리더입니다.



¤ 호불호로 갈라놓으면, 상대도 나를 호불호로 가른다

우리는 때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그냥 내 기준대로 한 것뿐이야.”
하지만 사람은 ‘느낌의 동물’입니다.
리더가 누구는 자주 불러내고, 누구는 소외시키는 걸 반복하면
팀원은 금방 눈치챕니다.

“아, 저분은 날 안 좋아하는구나.”
이 느낌 하나로 마음은 닫히고, 거리감은 커지고, 결국 조직력은 무너집니다. 리더가 누군가를 호불호로 갈라놓으면, 그 상대 또한 나를 극단적인 감정으로 되갚게 됩니다.

¤ 단, 잘못된 것은 ‘애정’으로 바로잡아라

물론 모든 행동을 다 수용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조직 안에서 누군가가 분명히 성격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처신이 잘못되었을 때는 리더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접근 방식은 ‘충고’가 아니라 ‘애정’이어야 합니다.
비난이 아니라 조언으로, 질책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로 전해져야 합니다.

“왜 그렇게 했냐고 따지지 말고, 그렇게 했을 땐 어떤 결과가 따를지를 함께 고민해 주어야” 합니다.

이때 사람은 자신이 ‘버려지는 존재’가 아니라 ‘기회가 주어진 존재’로 느끼게 되고, 그 안에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 진짜 리더는 사람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키우는 사람’이다

저는 이런 리더이기를 바랍니다.
자기 취향에 맞는 사람만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 속에서 잠재력을 발견해 키워주는 사람...

리더의 그릇은 ‘좋아하는 사람 수’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성의 폭’으로 결정됩니다.
그 다양성 속에서 신뢰를 만들고, 신뢰 속에서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진짜 리더십 아닐까요?

¤ 품격 있는 리더는 “조용히 포용하는 사람”

여러분!
품격 있는 리더는 요란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관찰하고, 조용히 듣고, 조용히 포용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품 안에서 변화한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이 다시 새로운 리더가 되어 나아갑니다.

그러나 소속원에게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주거나, 이간질하거나, 조직 안에서 과도하게 부담을 주는 결정적 장애가 있을 때에는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시켜야 합니다.

YCY교육포럼 멤버 중에 소리소문 없이 강퇴된 멤버들이 꽤 있긴 합니다만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안고 가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요, 품격이라 생각합니다.

호불호를 넘어서라.
당장의 감정보다, 사람의 가능성을 보라.

바로 여러분이 그런 리더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호불호 #리더의품격 #포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