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카페, 은경은 친구들과 모여 연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친구 지수는 최근 부유한 남자와 교제 중이라며 자랑했다."솔직히 연애도 현실이야. 난 이제 사랑만으론 못 살겠어. 남자가 능력도 있어야지. 심순애처럼 '다이아몬드 반지가 대수냐, 사랑이 먼저지'라고 해봤자 현실은 안 그래."은경은 생각에 잠겼다. 자신은 사랑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살아왔지만, 과연 세상은 그렇게 단순한 걸까?은경은 대학 시절 첫사랑 재훈을 떠올렸다. 둘은 서로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며 깊은 사랑을 나눴지만, 결국 재훈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이별을 고했다."미안해, 은경아. 널 사랑하지만, 나는 네가 나 때문에 힘들어지는 게 싫어."그때는 사랑만 있으면 충분할 거라 믿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적 안정도 중요하다..